경남 전역이 인문학 교실로, 열 개의 질문이 시작된다

문체부 신규사업 '모두의 인문학' 경남 거점에 경남청년크리에이팅협회 선정…8월부터 10개 프로그램 무료 운영

 

아동이 손으로 그림책을 엮고, 산단 근로자가 노동의 의미를 에세이로 쓰고,

 마을 어르신의 기억이 사진첩으로 남는다. 경남 전역 10개 시설에서

 8월부터 11월까지 펼쳐지는 '2026 모두의 인문학 — 

질문하는 삶' 이야기다.

 

'모두의 인문학'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처음 도입한 사업이다. 

도서관이나 박물관 같은 전통적 문화시설을 벗어나,

 지역 서점과 작은도서관, 

청소년 문화의 집, 사회복지관 등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드나드는 

생활권 공간에서 인문 프로그램을 열자는 취지다. 

하나의 주제를 중심으로 지역 내 여러 시설이 연계·협력하는 구조가 특징이다.

 

문체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지난 6월 9일 '길 위의 인문학' 600개, 

'지혜학교' 260개, '모두의 인문학' 200개 등 총 1,200개 프로그램의 운영기관을 발표했다. 

 

 

올해 공모에는 전년보다 98.4% 늘어난 2,214개 프로그램이 접수돼 

현장의 관심을 보여줬고, 신규 참여기관 비율이 48%에 달했다. 

 

특히 '모두의 인문학'은 약 5대 1의 경쟁률 속에 전국 20개 거점 운영기관이 선정됐으며, 

경남에서는 경남청년크리에이팅협회가 최종 선정됐다.

 

협회가 내건 주제는 '질문하는 삶 — 삶을 묻는 열 개의 방법'이다. 

정답을 가르치는 강의가 아니라, 참여자가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그것을 그림책·사진·영상·글·지도 같은 손에 잡히는 결과물로 남기는 방식이다.

 

프로그램마다 10회차로 구성되며 마지막 회차는 낭독회나 전시, 상영회로 마무리된다.

 

세대별 구성이 촘촘하다. 아동을 위한 '질문그림책'(진해웅동지역아동센터, 

8월 19일~10월 28일)은 아이들이 만든 질문을 그림과 글로 옮겨 손제본 그림책으로 완성한다. 

 

아동·청소년 대상 '질문카메라'(김해시청소년센터, 8월 21일~11월 13일)는 

스마트폰 촬영 기초부터 배워 포토에세이집을 엮는다. 

 

청소년·청년을 위한 '숏폼으로 철학하기'(경남시청자미디어센터,

8월 22일~11월 7일)는 자유·정의·행복 같은 철학 개념을

 1분짜리 숏폼 영상으로 풀어내며, 완성작은 QR 아카이빙으로 남는다.

 

청년과 직장인을 겨냥한 '화요일의 인문학'(콘텐츠잇다 스튜디오, 

8월 25일~10월 27일)은 일과 삶, 관계와 소통, 돈과 성공, 나다움 등을 주제로 다섯 차례 토론을 벌인 뒤

그 기록을 독립출판물(zine)로 묶는다. 산단 근로자와 성인을 대상으로 한 '공장과 철학 사이'(진주창업지원센터,

 9월 4일~11월 20일)는 금요일 저녁 시간대에 편성해 퇴근 후 참여가 가능하도록 했다.

 

중장년과 시니어를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두 번째 챕터'(경남행복내일센터 창원, 8월 20일~9월 18일)는 

명화 감상과 콜라주 작업으로 인생의 후반부를 되짚고,

'말하지 못한 이야기'(경남행복내일센터 양산, 8월 28일~11월 13일)는 

구술 인터뷰와 인생곡을 엮어 영상 자서전을 제작한다.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다시, 나를 묻다'(김해여성인력개발센터, 8월 11일~10월 20일)는 

오전 시간대에 운영된다.

 

지역 자원을 활용한 프로그램은 두 곳이다.

 

 

 '마을의 질문'(함양 시목마을 마을회관, 8월 21일~11월 6일)은 주민들이 

직접 마을을 걸으며 어르신 구술을 채록하고 마을기록집과 사진전을 준비한다.

 

 '시인의 질문을 걷다'(산청 신안어울림센터, 8월 21일~11월 6일)는 

산청 문학과 시인의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참여자 각자의 인문학 지도를 그려 지도책으로 묶는다.

 

모든 프로그램은 참여비가 전액 무료이며 교재와 재료도 지원된다. 

프로그램당 정원은 20명으로 제한된다. 신청은 온라인 구글폼을 통해 접수하며, 

접속이 어려운 경우 전화(010-4112-2034, 010-8362-8365)로 문의·신청할 수 있다. 

 

일부 프로그램은 이미 시작됐으나 정원이 남은 경우 추가 참여가 가능하다.

 

주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관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운영은 경남청년크리에이팅협회가 맡는다. 협회는 지난 8일 강사진 오리엔테이션을 열고

 10회차 수업 지도안을 공유하는 등 본격 운영 준비를 마쳤다.

 

작성 2026.08.13 17:51 수정 2026.08.1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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