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은 살림때, 무빙워크는 자동걸음길’…울산 학생 3,638명 우리말 바꾸기 참여

울산교육청 ‘우리말 다시 쓰기’ 행사 성황…상반기보다 461명 증가

외국어와 외래어를 쉽고 아름다운 우리말로 바꾸는 울산교육청의 ‘우리말 다시 쓰기’ 행사에 학생 3,600여 명이 참여해 참신한 우리말 표현을 선보였다.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조용식)은 지난달 2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한 하반기 ‘우리말 다시 쓰기’ 행사에 지역 초·중·고등학생 3,638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 668명, 중학생 2,369명, 고등학생 601명이다. 상반기보다 참여자가 461명 늘어나면서 우리말을 바르게 사용하려는 학생들의 관심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말 다시 쓰기’는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외국어와 외래어, 어려운 전문 용어, 일본어 잔재 등을 학생들이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로 바꿔 보는 행사다. 울산교육청은 해마다 상·하반기 두 차례 운영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학생들은 제시된 10개 낱말을 자신만의 창의적인 표현으로 바꿨다. ‘골든타임’은 ‘살림시간·살림때·가름때’로, 일본어에서 유래한 ‘나와바리’는 ‘내마당·활동터전’으로 표현했다.
 
‘무빙워크’는 ‘자동걸음길·흐름길’, ‘드레스 코드’는 ‘맞춤 옷차림·옷빛 약속’으로 바꿨다. ‘쇼맨십’에는 ‘눈길이끎·끼펼침’이라는 새로운 표현을 제안했다.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빌드업’은 ‘디딤쌓기·밑다지기·차곡쌓기’로, ‘콜라보’는 ‘재능손맞춤·어울림작업’으로 풀어내 우리말의 표현 가능성을 보여줬다.
 
디지털 환경에서 사용하는 용어도 우리말로 새롭게 표현했다. ‘웹 브라우저’는 ‘누리마중창·누리이음창·누리살피개’, ‘팔로잉’은 ‘이음 친구·이끔 이웃·따라감벗’으로 바꿨다.
 
‘팔로워’에는 ‘맞이 친구·따름 이웃·따라옴벗’이라는 표현이 제시됐다. 학생들은 익숙한 외래어의 의미를 되짚어 보고 우리말로 전달할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탐색했다.
 
울산교육청은 원래 의미의 전달력과 우리말 어법, 간결성, 실생활 활용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으뜸상 17명, 버금상 26명, 딸림상 42명 등 모두 85명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선정된 우리말 표현은 울산 지역 모든 학교에 안내하고 교육청 누리소통망(SNS)에도 게시할 예정이다. 울산교육청은 학생들이 직접 만든 우리말을 공유하며 일상에서 바른 말글을 사용하는 문화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작성 2026.11.05 09:30 수정 2026.11.0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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