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가을이 남긴 풍경, 변함없는 약속

김태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장]

10월의 오대산은 일 년 중 가장 찬란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산마루에서 시작된 가을빛이 능선을 타고 내려와 숲과 계곡을 물들이고, 그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오대산을 찾았습니다. 탐방객들로 북적이며 산 전체가 활기를 띠었습니다.

 

그 활기 속에는 탐방객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세심한 노력이 있었습니다. 탐방로와 시설을 꼼꼼히 살피고, 주요 혼잡구간에는 관리인력을 배치해 교통·주차질서 유지에 힘썼습니다. 불법·무질서행위를 예방하고 현장의 크고 작은 불편에도 귀를 기울이며, 누구나 안전하고 쾌적하게 오대산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많은 사람을 맞이하는 시기일수록 우리가 일을 대하는 자세는 더욱 중요해집니다. 바쁘다는 이유로 놓친 것은 없는지, 익숙함에 기대어 지나친 것은 없는지 돌아보며, 작은 일에도 정해진 기준과 절차를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 

 

누구에게나 공정하게 대하고, 맡은 일은 정직하고 책임 있게 처리하며, 부족한 부분은 바로잡는 것. 분주한 현장에서도 이러한 원칙을 지켜가는 것이 우리가 실천해야 할 청렴의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가을의 가장 분주한 시간을 함께해 준 직원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이른 아침부터 현장을 살피고 수많은 탐방객을 맞이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맡은 일을 다해주었습니다. 그 정성과 수고 덕분에 탐방객들은 편안한 하루를 보냈고, 오대산도 다시 찾고 싶은 곳으로 기억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찬란했던 가을이 저물고, 북적이던 오대산에도 다시 고요가 찾아옵니다. 계절은 변해도 우리가 지켜야 할 원칙은 변하지 않습니다. 앞으로도 공정하고 정직한 자세로 신뢰를 쌓아가겠습니다.

 

 

[김태]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장

 

작성 2026.11.05 11:00 수정 2026.11.0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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