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킬러 다듬기 기능이 맞는 서류는 따로 있다… 격식체 서술문과 단락 구조가 조건

공채·인턴 자소서와 대학원·편입·수시 서류, 학업계획서, 과제 서술부에서 결과가 가장 고르게 나와

‘AI?’ 손글씨 이미지. 다듬기는 격식체로 쓴 서술문에서 결과가 가장 고르다.

 

인턴 지원서와 학업계획서, 편입 서류에는 '~습니다'나 '~다'로 문장을 맺는 단정한 서술이 문단 단위로 이어진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국어 AI 글 검사기 AI킬러가 2일 내놓은 서비스 설명을 보면, 유료 기능 '자소서 다듬기'는 바로 이런 서류에서 가장 고른 결과를 내도록 맞춰져 있다.

 

'자소서 다듬기'는 AI의 도움을 받아 쓴 자기소개서에서 기계적인 말투가 묻어나는 표현만 골라 사람의 문장처럼 바꿔 주는 AI 휴머나이저다. 어느 글에 넣어도 똑같은 품질이 나오는 구조는 아니어서, 맞는 서류와 지켜야 할 조건을 먼저 알아 두면 이용권을 헛되이 쓰는 일을 줄일 수 있다.

 

서비스를 만든 곳은 서울 마포구에 자리한 주식회사 에이디엑스스튜디오다. 회사는 이 기능을 글을 대신 지어 주는 장치가 아니라 이미 쓴 문장의 표현을 손질하는 도구로 정의하고 있으며, 아래에 정리한 적합 문서와 사용 조건도 그 전제 위에서 읽어야 한다.

 

■ 결과가 가장 고르게 나오는 네 가지 서류

 

회사가 적합 문서로 꼽은 범주는 네 갈래다.

 

취업 공채와 인턴 지원에 내는 자기소개서, 대학원·편입·수시 전형에 함께 내는 서류, 학업계획서, 그리고 과제나 리포트 가운데 서술로 이뤄진 부분이 여기에 해당한다. 회사는 이 네 영역에서 다듬기 결과가 가장 고르게 나온다고 설명하며, 서류를 고를 때 이 목록을 기준으로 삼으라고 권한다.

 

쓰임새는 제각각이지만 형식을 놓고 보면 이 문서들은 꽤 닮았다. 질문이나 주제 아래 여러 문단이 차례로 놓이고, 각 문단이 완결된 서술문으로 채워지며, 문장 끝도 일정한 격식체로 맞춰져 있다는 점에서 다듬기가 다루기 좋은 꼴을 갖췄다.

 

공채와 인턴 자기소개서는 문항마다 지원 동기나 직무 역량, 협업 경험 같은 주제를 정해 두고 몇 개의 문단으로 답하는 형식이 흔하다. 정해진 질문에 격식체로 답한다는 구조가 뚜렷해 적합 문서 목록의 맨 앞에 놓였고, 문항별 분량 제한이 있는 경우가 많아 문단 구성도 대체로 일정하게 유지된다.

 

대학원·편입·수시 서류 역시 지원 동기와 공부해 온 과정, 앞으로의 목표를 문단마다 차분히 풀어 쓰는 경우가 많다. 학업계획서는 여기에 연구하거나 배우고 싶은 주제를 덧붙이는 형태여서, 격식체 서술문이 길게 이어진다는 점에서 공채 서류와 같은 묶음으로 분류됐다.

 

과제·리포트는 문서 전체가 아니라 서술부가 대상이라는 점을 짚어 둘 필요가 있다. 표나 수식, 참고문헌 목록처럼 문장으로 이어지지 않는 요소보다는 본문 설명에 해당하는 문단이 회사가 말한 문단 구조의 서술문이라는 조건에 들어맞는다. 넣기 전에 서술부만 골라 붙여넣는 것이 첫 단계인 셈이다.

 

반대로 짧은 항목을 줄줄이 나열한 메모나 말하듯 풀어 쓴 구어체 글은 이 기능이 염두에 둔 입력과 거리가 있다. 내 문서가 네 범주 가운데 어디에 속하는지, 문단 구조를 제대로 갖췄는지를 먼저 따져 본 뒤 이용권을 쓰는 편이 낫다.

 

네 범주에 공통으로 깔린 조건을 한데 모으면 결국 두 가지로 압축된다. 문장 끝이 격식체로 맞춰져 있을 것, 그리고 여러 문단이 이어지는 서술 구조를 갖췄을 것이다. 이 두 가지만 확인해도 다듬기를 써서 손해를 볼 서류인지 아닌지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

 

■ 격식체 전용이라는 조건은 무엇을 뜻하나

 

다듬기는 '~습니다' 또는 '~다'로 끝나는 격식체 글에만 쓰도록 만들어졌다.

 

문장 끝이 '~요'로 맺히는 해요체나 친구에게 말하듯 쓴 반말 글은 처리 대상에서 벗어나므로, 글을 넣기 전에 종결 어미부터 훑어보는 것이 순서다. 한 문서 안에 두 문체가 섞여 있다면 어느 한쪽으로 먼저 정리해 두는 것이 좋다.

 

격식을 갖춘 문체는 본인이 손수 쓴 자기소개서조차 AI 글로 오해받게 만드는 요인으로 지목돼 왔다. AI킬러가 한국어 격식체 글을 학습 데이터로 삼아 판정 모델을 만든 것과 같은 맥락에서, 다듬기 역시 오해가 가장 잦은 격식체 서류를 주 무대로 삼고 있다.

 

이 조건은 후보 문장을 고르는 방식과도 이어진다. 기능은 글을 약 450자 단위로 쪼개 구간마다 여러 후보를 만든 다음, 뜻이 보존되고 문체가 섞이지 않았으며 숫자·고유명사가 그대로이고 AI킬러 검사 점수가 30점 아래로 떨어진 것만 남긴다.

 

약 450자라는 구간 크기는 한 문항의 답변이 여러 조각으로 나뉘어 따로 검증을 거친다는 뜻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1천 자 남짓한 답변 한 문항은 두세 개 구간으로 쪼개져 구간마다 후보 경쟁을 벌이고, 그 결과가 다시 원래 순서대로 이어 붙는다.

 

검증 항목에 문체 혼합 여부가 들어 있다는 것은 합니다체와 한다체가 한 문단 안에서 뒤섞인 결과물을 걸러 낸다는 의미로 읽힌다. 원래 글의 격식체 흐름을 그대로 이어 가는 문장만 후보로 살아남는 셈이어서, 결과물을 받아 든 뒤 말투를 다시 맞추는 수고도 그만큼 줄어든다.

 

서류의 사실 부분은 손대지 않는다는 원칙도 함께 적용된다. 활동 기간과 성과 수치, 학교나 기관의 이름처럼 경험과 사실관계를 이루는 내용은 그대로 두고, 그것을 감싼 표현만 바꾸는 방식이다. 지원서의 핵심인 경험 서술이 결과물에서 달라지지 않도록 설계 단계부터 선을 그어 둔 것이다.

 

■ 1만 자 한도와 단락 구조 유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분량은 최대 1만 자다. 문항이 여럿으로 나뉜 공채 자기소개서라도 전체가 이 범위 안이라면 한꺼번에 넣을 수 있고, 처리하는 동안 단락 구조는 원래 모양대로 유지된다. 문항마다 따로 넣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다는 점은 마감을 앞둔 지원자에게 작지 않은 차이다.

 

단락이 보존된다는 점은 결과를 검토하는 단계에서 특히 쓸모가 있다. 문항별로 문단을 나눠 쓴 지원서라면 결과물에서도 같은 자리에서 문단이 바뀌어, 원문과 결과를 나란히 놓고 한 문단씩 맞춰 읽기가 수월하다. 제출 양식에 그대로 옮겨 붙일 때도 문단을 다시 나눌 필요가 없다.

 

1만 자를 넘는 긴 리포트라면 서술부를 장이나 절 단위로 나눠 차례로 넣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때도 나눈 단위마다 문단이 온전하게 남도록 잘라야 하며, 문단 한가운데를 끊어 넣으면 결과를 다시 이어 붙일 때 흐름이 어색해지기 쉽다.

 

필요한 이용권 회수는 글을 넣는 순간 미리 표시되고, 이용권은 구매일로부터 12개월 안에 쓰면 된다. 원문이 이미 30점 미만이라면 기능이 손대지 않고 차감도 없으며, 자동으로 낮추지 못한 구간은 원문을 남긴 채 그만큼 이용권을 돌려준다.

 

따라서 결과물 안에는 다듬어진 구간과 원문 그대로인 구간이 함께 놓일 수 있다. 원문이 남은 구간은 자동 손질로 점수를 충분히 낮추지 못한 자리이므로, AI킬러가 검사 결과와 함께 안내하는 문장 습관 항목을 참고해 사용자가 직접 손볼 곳으로 삼으면 된다.

 

■ 결과를 받은 뒤 꼭 확인할 것

 

다듬은 글을 AI킬러 검사기에 다시 넣으면 결과 화면에 적힌 것과 같은 점수가 나온다. 같은 글은 언제 검사해도 같은 점수가 나오도록 설계돼 있어, 결과 화면의 숫자와 재검사 숫자가 서로 어긋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다듬은 뒤 직접 몇 군데를 고쳤다면 그 변화도 재검사 점수로 곧바로 드러난다.

 

결과 화면은 원문과 비교해 많이 달라진 문장을 따로 표시한다.

 

사용자는 표시된 문장부터 읽으며 원래 하려던 말이 살아 있는지, 자기 말투와 동떨어지지 않았는지를 확인하면 검토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바뀐 폭이 작은 문장보다 큰 문장에서 뜻이 어긋날 여지가 크기 때문에 순서를 그렇게 잡는 것이 합리적이다.

 

회사는 다듬은 결과도 결국 지원자 자신의 글이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다. 제출 전에 글 전체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고, 자신이 겪은 경험이 빠짐없이 정확하게 담겼는지 점검하는 단계를 건너뛰지 말라는 것이다. 마음에 걸리는 문장은 본인 표현으로 다시 손보는 것까지가 권장되는 사용 순서다.

 

다듬기 앞뒤로는 무료 검사를 곁들일 수 있다. 기본 검사는 로그인하지 않아도 하루 3회, 로그인하면 횟수 제한 없이 쓸 수 있어서, 다듬기 전 원문 점수와 다듬은 뒤 점수를 차례로 확인하는 데 별도 비용이 들지 않는다.

 

정리하면 다듬기를 쓰는 순서는 서류 종류와 문체를 먼저 확인하고, 분량과 필요한 이용권을 본 다음, 결과 화면에서 크게 바뀐 문장부터 읽고 재검사로 점수를 확인하는 흐름이다. 마지막 단계인 본인 표현으로의 손질은 어떤 경우에도 생략하지 않는 것이 회사가 제시한 사용법의 핵심이다.

 

AI킬러는 2026년 9월 문을 연 뒤 두 달 사이 누적 검사가 8만 8천 건을 넘어섰다. 웹사이트(aikiller.app)에 접속하면 별도 설치 없이 검사와 다듬기를 모두 이용할 수 있으며, 회사는 앞으로도 새 생성형 AI 모델이 나올 때마다 판정 모델을 갱신해 나갈 계획이다.

 

 

 

 

 

작성 2026.11.03 04:05 수정 2026.11.03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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